17세기 조선,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웠던 그 시절, 우리는 한 왕과 그의 신하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고독한 성, 남한산성에서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로, 얼어붙은 겨울 남한산성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의 이야기와 치열한 정치적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1636년 병자호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청나라의 대군이 국경을 넘어 조선을 침략하고, 조선의 왕 인조는 수도 한양을 포기한 채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피신합니다. 남한산성은 당시 한양에서 가까운 산중의 요새로, 수세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벽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막아주지 못했고, 산성 안에는 오직 절박함과 생존을 위한 싸움만이 존재했습니다. 남한산성 안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