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문학의 거장 **바실리 그로스만(Vasily Grossman)**이 쓴 『삶과 운명』(Жизнь и судьба)은 제2차 세계대전과 스탈린 체제 아래에서의 인간성과 자유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비견될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독재와 전쟁 속에서도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하지만 이 작품은 출간되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었다. 소련 당국은 이 소설이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하고 원고를 압수했다. 20여 년이 지나서야 서방에 알려졌고, 오늘날에는 20세기 최고의 반전체주의 문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이제, 『삶과 운명』 속으로 들어가 전쟁, 독재, 인간성, 가족, 자유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