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조선의 소녀가 흘린 눈물은 피와 같았다.”근대의 문을 두드린 한 소설이 있었다. 이름하여 『혈의 누』.⸻1. 근대 문학의 첫걸음, 『혈의 누』란?1906년, 대한제국 말기.그 시절 조선은 혼란과 침략, 그리고 ‘개화’라는 이름의 변화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이 와중에 신문소설 형식으로 태어난 『혈의 누』는 그 자체로 문학사적 사건이었습니다. • 작가: 이인직 (언론인, 정치가, 개화사상가) • 발표 시기: 1906년 《만세보》에 연재 • 형식: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연재 소설 • 의의: 근대문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음이야기와 인물, 주제 모두 기존의 고전소설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이제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2. 이야기 줄거리 – “나라는 무너졌고, 아이는 울었다”주인공은 어린 소녀 옥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