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소설 중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 있다. 바로 『옥루몽』(玉樓夢).이 소설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옥루(玉樓)’는 아름다운 누각을 뜻하고, ‘몽(夢)’은 꿈을 의미한다. 즉, “옥 같은 누각에서 꾸는 꿈” 이라는 뜻이다.그렇다면 이 꿈은 도대체 누구의 꿈일까?그리고 그 꿈 속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지금부터 『옥루몽』 속으로 빠져보자!⸻1. ‘옥루몽’은 어떤 이야기일까?『옥루몽』은 조선 후기 문인이자 소설가인 조성기(趙聖期) 가 쓴 한글 소설이다.하지만 이 소설의 분위기를 처음 접하면 왠지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긴다.그도 그럴 것이, 『옥루몽』은 중국 명나라 때의 전설적인 소설 『홍루몽(紅樓夢)』 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그러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조선적인 정서를 듬뿍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