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한적한 해안 마을에 살던 작은 나비가 있었습니다. 그 나비는 다른 나비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대부분의 나비들은 꽃밭을 날아다니며 달콤한 꿀을 찾거나, 숲 속 그늘 아래에서 바람을 피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 나비는 늘 바다를 동경했습니다. 거대한 파도와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나비의 작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죠. 이 나비는 바다를 날아 넘고 싶었습니다. 바다가 품고 있는 신비로운 비밀들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나비는 결심했습니다. “이 바다를 건너보자!” 주변의 다른 나비들이 말렸지만, 작은 나비의 결심은 단단했습니다. 그렇게 나비는 날개를 펴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바람이 가벼워 나비의 날갯짓은 안정적이었죠.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