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겨울 아침, 창밖을 보며 커피 한 잔을 들고 있던 수민은 문득 그리움에 잠긴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 듯, 한강 작가의 “친애하는 사물들” 속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첫 번째 이야기: 오래된 공책 수민의 책상 한켠에는 오래된 공책이 놓여있다. 처음 이 공책을 손에 쥔 날, 그녀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공책 속에는 수많은 일기와 메모가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머니의 손편지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공책 한 구석에 수민을 향한 사랑과 응원을 담아 편지를 써주었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항상 널 응원해.” 공책을 펼칠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두 번째 이야기: 낡은 라디오 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