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학 동기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재영은 우연히 한 권의 책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야, 너 ‘수도’라는 소설 들어봤어?” 친구가 물었다. 재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게 뭐야?” “조정래 작가의 소설인데, 장난 아니야.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아주 깊이 파헤친 작품이더라고. 읽다 보면 진짜 소름이 돋을 정도로 현실적이야.” 재영은 평소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지만, ‘수도’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친구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책을 구입했다. ‘수도’라는 제목이 주는 묵직한 느낌이 그를 압도했다. 과연 이 소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수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 그 중심에서 벌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