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어느 날, 책방을 찾은 현우는 서가 한쪽에 꽂혀 있는 두꺼운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책 제목은 “태백산맥”. 책 표지에는 웅장한 산맥이 그려져 있었고, 작가 이름으로는 조정래라는 낯익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내 책을 집어 든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시대의 아픔과 한 가족의 이야기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은 1948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 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념의 대립, 그로 인한 민족의 비극,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우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설의 배경은 남한의 한 마을, 그곳에서는 좌익과 우익 간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