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문득, 김이나를 떠올렸다밤 11시.누군가와 전화하다가 문득 말이 멈췄다.“그 말… 왜 그렇게 했어?”라는 물음에 내 입은 굳게 닫혔다.그 순간, 내 머리 속엔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이 떠올랐다.그녀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언어’들이 얼마나 큰 위로와 오해를 낳을 수 있는지를 예리하게 찔러낸다.우리는 늘 말하고 있지만, 정작 말의 무게를 모른 채 살아간다.그 책은 그런 나에게 말을 건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2. 김이나라는 사람, 그녀의 시선김이나.대중은 그녀를 ‘가사 장인’으로 부른다.“그대네요”, “시간을 거슬러”,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그 멜로디 뒤에, 그녀의 언어가 있다.하지만 《보통의 언어들》은 단순한 작사가의 노하우 책이 아니다.이 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