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글로벌 호구』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책입니다. ‘호구’라는 단어가 다소 익살스럽고 유쾌한 느낌을 주지만, 이외수 작가는 이를 통해 사회와 사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펼칩니다. 여기서 ‘호구’란 흔히 생각하는 약자나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서 영리하고 똑똑하게 살기 위해 애쓰다 결국 스스로 ‘호구’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의 초상을 상징합니다. 현대인을 향한 따뜻한 경고 『글로벌 호구』는 기술 발전과 자본주의가 초래한 인간 소외, 끝없는 경쟁 속에서 놓치는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작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가지만 결국 그로 인해 더 공허해지는 우리 자신을 지적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잊고, 끝없는 소비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