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고물은 그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고물’이라는 단어와 그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는 단순히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이 아닌, 오랜 시간을 견디며 스스로의 가치를 지켜 온 물건들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이 작품에 담았습니다. 1. ‘고물’의 의미와 상징성 이외수는 ‘고물’을 단순히 쓸모를 다한 물건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에게 고물은 시대를 지나온 역사의 증인이며, 시간을 머금은 특별한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그는 작품에서 낡고 오래된 것들이 처한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물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삶의 흔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고물들은 낡고 빛바랜 외형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쌓인 세월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그 존재만으로 무언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