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소설 *『괴물』*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복잡한 심리를 파고들며 우리를 괴물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으로 이끕니다.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이야기는 겉모습이 아닌 마음속의 깊은 두려움과 상처로 인해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괴물』*을 주제별로 나누어, 그 속에 담긴 철학과 인간 본성의 다양한 얼굴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1. 내면의 괴물 - 우리 안의 두려움과 분노
주인공은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나, 그의 마음속에는 많은 두려움과 상처, 그리고 억눌린 분노가 가득합니다. 그의 고통은 외부로 표현되지 않고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아,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에 의해 폭발 직전까지 밀려옵니다. 이외수 작가는 우리가 겪는 현실 속 고통과 두려움을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며, 내면의 괴물과 마주하게 합니다. 이 괴물은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분노와 불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2. 외부의 압력 - 사회 속의 고립과 소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 얽매여 자아를 잃어가며 고통을 겪습니다. 주인공은 타인에 의해 평가받고 규정되며, 자신을 소외된 존재로 느낍니다.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과 압박 속에서 그는 점차 사회에서 고립되는데, 이 고립이 그를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이외수 작가는 현대 사회의 일그러진 시선을 통해, 주인공이 스스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합니다.
3. 자아의 갈등 - 인간성과 비인간성 사이의 줄타기
『괴물』 속 주인공은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사회적 기대, 그리고 도덕적 갈등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그의 내면에서는 비인간적인 괴물로 변해 가려는 충동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 사이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갈등은 독자에게 “과연 괴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4. 구원과 용서 -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
이야기는 주인공이 점차 내면의 어둠에서 벗어나려는 여정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그는 자신이 괴물로 변해가는 것을 인지하고, 그 괴물성을 떨쳐내기 위해 스스로를 반성하며 자아를 돌아봅니다. 그의 변화를 통해 작가는 진정한 구원과 용서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회복하려 합니다.
5. 결론: 괴물은 우리 안에 있다
이외수 작가의 *『괴물』*은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 잠재된 괴물성을 드러내고, 그것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사회적 외압과 내면의 갈등이 우리의 괴물성을 드러내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진정한 구원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바라보게 하며,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괴물』*은 결국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가진 어둠과 빛의 양면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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