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일단 쉬어라. 성과는 그걸 안 하는 시간에 나온다.

욱’s 2024. 2. 9. 07:06

 

 

지금 혹시 안 풀리는 일이 있는가? 머리가 복잡한가? 그렇다면 지금 하고 있는 걸 잠깐 멈추어야 한다. 머리에 막 힘을 주고 있었다면 그것도 다 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먼 곳, 아니면 어떤 한 지점을 봐라라. 그게 뭐든 좋다. 고양이를 쳐다보든, 식물을 보든, 창밖에 무언가를 보든, 자 그리고 멍을 때리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리냐?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0%가 자동차에서 소위 멍 때리면서 운전을 할 때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고 한다다. 당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혼자 산책할 때, 약간 멍하니 샤워하고 있을 때,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험이 있는가가?

모든 성과는 일하는 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에서 나온다는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릴 것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성과는 실제로 그걸 하고 있는 시간에서 나오지 않는다. 몰입했다가 의도적으로 풀어주는 휴식시간에 성과가 나온다. 자 이걸 요약해서 말하면, 일과 공부에 대한 성과는 그걸 하지 않는 시간에 결정된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을 것이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대대 각자 마커스 라이클 교수는 인간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현상을 논문의 담아 2001년 발표했다다. 발견 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연구들이 이루어지면서 수백 편의 논문들이 쏟아지게 만든 신호탄이 되었다. 실험 대상자들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 평소보다 활성화되며 반짝였다. 마음이 어떤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배회할 때 활성화되는 신기한 부위, 바로 DMN,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다. 연구들에 따르면, 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자아성찰, 자기성찰적 기억, 사회성, 감정의 처리, 창의성을 지원하는 두뇌회로로 밝혀졌다다. 이걸 예로 들면 그냥 컴퓨터를 리셋해서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확 와닿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긴급 종료한 다음에 이제 강제로 재부팅을 시키는 것. 그러면 이 부위가 우리의 뇌에 가득 찬 복잡한 것들을 강제로 싹 날려버릴 것이다. 그런 다음 깨끗해진다. 흰색 도화지에 경험했던 것들을 이제 다시 올려놓고 우리의의 감정상태를 평가하면서 미래 시나리오를 다시 쓰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아이디어라고 부르는 게 반짝 떠오르는 것이다다. 비행기에 오토파일럿 장치, 자동차로 치면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이다. 덕분에 기장은 비행 중에 휴식을 취하거나 이착륙 구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DMN은 사람의 오토파일럿 역할을 하는 것이다다. 뭘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입력을 하고 우리가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진짜 기가 막히게 정답을 찾게 된다. 우리는 이 장치의 도움을 받아서 더 멀리 그리고 더 빨리 목적지까지 갈 수가 있다다. 그런데 신기한게 이런 과정은 오로지 머리에 짐을 내려놓고 편안히 쉬고 있을 때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효과를 제대로 본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바로 유레카를 외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사과를 보고 중력을 발견한 유턴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있다. 최고경영자로 불리는 잭웰치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시절 매일 1시간씩 창밖을 멍하니니 보는 걸로 굉장히 유명하다. 이 부위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명확하게 설명된 사실이 하나 있다. 뇌는 우리가 눈 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정말 가만히 누워서 쉬기만 해도 뇌는 몸 전체 산소 소비량에 무려 20%를 쓴다. 뭔가 머리를 막 쓰고 있는 상황이라든지 고민을 하고 있다든지 그런 상황이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안 하는데 뇌는 계속 산소라는 연료를 소비하는 것이다다. 미국 호넬 대학교 연구진이 정말 신박한 실험을 했다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유명인과 일반인의 얼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주고, 현재 보고 있는 사진이 몇 번째 전에 봤던 사진과 동일 인물인지 맞춰보게 하는 실험이었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이 세 번째 전에 봤던 사진과 동일 인물이다. 아니다. 이걸 맞추는 실험이다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는 DMN이 활성화됐을 때 유명인의 얼굴을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도오쿠 대학교 연구진은 DMN이 활성화되는 순간에 뇌의 백색질의 현류량이 증가해 훨씬 더 풍부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하지 않고 뭔가를 열심히 한 그룹 대비 성과가 더 좋다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까지 도출해냈다다. 뇌는 회색질과 백색질로 나뉘는데, 이걸 아주 쉽게 설명하면 신경세포의 세포체 그러니까 머리 부분이 모여있는 부분이 회색질, 축삭돌기라는 통로가 모여있는 부분을 백색질이라고 한다. 그냥 뇌는 회색부분 흰색 부분이 있다고 이해해도 좋다. 그런데 창의력, 사고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이 흰색 부분 즉 백색질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학계는 어릴 때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의 백색질이 더 발달한다는 걸 발견했다. 뇌 전체를 사용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마치 컴퓨터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문학작품을 읽을 때 이 백색질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신경학계에서는 이 백색질을 발달시키는 데에는 진짜 독서가 최고다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이 DMN이라는 핵폭탄이 학계에 확 떨어진 것이다. 앞서 소개해드린 일본 도쿠대 연구진은 사람이 소위 멍 때릴 때 뇌의 현류 상태를 측정했다. 그랬더니 정확히 DMN 부분 백색질의 현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실험 참가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엄청나게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 각 잡고 막 몰두하는 게 아님에도 아이디어를 내는 과제에서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 이쯤에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 이제 독서 말고 휴식이나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된다. DMN을 진짜 제대로 일하게 하려면 조건이 있다.

1. 지금 상황에 대한 배경 지식

2. 그걸 해결하려고 하는 진지한 고민이 선행된 다음

3. 멍을 때렸을 때

DMN의 엄청난 위력을 몸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토파일럿도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목적지를 입력해야 진짜 제대로 쉴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원리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헤론 왕으로부터 자기 왕관이 정말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아르키메데스는 일단 배경 지식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박함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목욕탕에서 반짝하고 부력의 원리를 깨닫고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유턴이 멍하게 앉아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만류인력의 법칙을 알아낸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뭘 하면 될까? 원하는 삶 성공 그 길로 가려면 그 길로 가는데 정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멍 때릴 것 플러스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할 때 이 DMN이 폭발적으로 활성화된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나라면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다. 그 생각 하나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해지고 인생은 그렇게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 2001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대 연구진이 이 부위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사람이 휴식할 때만 활성된다 이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과학자들이 이 DMN이 이렇게 뇌 앞뒤 4가지 영역으로 활성화된다는 건 알았는데 이게 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베일에 쌓여있던 그 의문을 이제 미국 펜슬베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명쾌하게 밝혀낸다. 연구진은 DMN의 작동 기재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 13명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상상하는 동안 이 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MRI로 참자가즐의 뇌를 촬영했다. 연구진은 일단 실험 참가자들에게 7초동안 화상에 상황이 좋긴 32가지 문장을 보여주면서 그중에 하나를 읽도록 했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다. 열대지방 섬에 따뜻한 해변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십시오. 내년에 복권에당첨 됐다고 상상하십시오. 와 같은 내용이었다. 그런다음 12초 동안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 14초 동안은 이제 그 상황이 얼마나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지는지 마지막으로 그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 평가하도록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4차례에 걸쳐 같은 실험을 반복했는데, 그 결과는 참가자들이 상상을 자세하게 생생하게 하면 할수록 DMN의 앞부분이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했다. 감정이 긍정적일수록 이제 이 DMN의 뒷부분이 더 활성화된 것이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을 때보다 생생하게 긍정적인 상상을 할 때 사람은 DMN을 제대로 깨워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 여기서 더 충격적인 건 DMN의 앞과 뒤를 골고루 발달시키지 않았을 때 치매 혹은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결과를 카톨릭대학교 임현국 교수 연구진이 발견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19년까지 뇌건강센터를 내원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뇌를 추적 관찰했고, 그 결과 DMN 부위에서 앞쪽만 너무 발달하면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고 뒤쪽이 퇴화할수록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걸 발견했다. 그러니까 DMN의 전후방 블랙 현상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우울증이 심해지고 심지어 알차이머 병까지 가속화되는 것이다. 이게 의미하는 게 DMN의 후방부 발달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조금전에 후방부는 감정이 긍정적일수록 더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당신이 만약 진짜 정말로 미래에 대한 상상이 아직은 잘 안되고 어렵다면 과거의 기억 중에서 좋은 기억이라도 끌고 오세요. 그리고 그걸 계속 반복 과거 기억 중 긍정적인 기억만 꺼내와도 실제로 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되면서 마치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심지어 로또에 당첨됐을 때처럼 현재의 기분까지 좋게 한다는 결과를 미국 러커스 대학교 심리학과 마오리치오 델가도 교수연구진이 발견했다.

자 그럼 오늘의 결론이 뭘까? 지금 뭔가 당신을 계속 짓누르는 숙제가 있다면 이따금 식탁에 놓고 머리에 힘을 풀어라. 초점을 맞춰서 각잡고 막 집중하던 걸 멈추고 그 초점을 풀어보라. 멍을 때리는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상상도 해보고, 그게 어렵다면 과거의 기억 중 정말 좋은 기억을 반복 재생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움직임 자체가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목적 없는 산책, 초점을 맞추지 않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듯 계속 걷는 건 이 DMN을 활성화시키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한다. 뭔가 어려운 문제를 마주쳤을 때 그걸 두고 막 고민하다보면 해결책도 안 나오는데 머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이러면 이제 부정적인 에너지만 잔뜩 쌓인다. 그러다 결국 이건 진짜 진짜 방법이 없다. 이렇게 결론 지어질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신호로 계속 머리를 어지럽히기 보다는 쉽지 않아도 일단 한번 탁 놓고 쉬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부팅을 한번 하는 것이다. 당신이 그 고민을 일단 한번 탁 놓는 그 시간에 역설적이게도 그거에 대해 잠시 고민하지 않고 있는 그 시간에 DMN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오히려 성과 해결책이나 온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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