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김훈 작가의 ‘검은 산’: 전쟁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여정

욱’s 2024. 9. 7. 05:10

옛날 옛적, 거대한 산맥이 끝없이 이어진 한곳에, ‘검은 산’이라고 불리는 고요하지만 두려운 산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아무나 쉽게 오를 수 없는 험준한 곳이었죠. 사람들은 이 산에 다가가기를 꺼려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산은 수많은 전쟁과 죽음의 역사를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에는 무수한 군인들의 흔적과, 그들이 남긴 전쟁의 상처가 깊이 새겨져 있었죠.

이 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바로 김훈 작가의 **‘검은 산’**입니다. 이 작품은 전쟁의 상처, 인간의 욕망, 그리고 생존을 향한 몸부림을 그린 서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버티는지를 보게 됩니다.

전쟁과 군인들, 그리고 검은 산

‘검은 산’에는 세 명의 군인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전쟁터에 나왔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 아래 모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 그리고 이 ‘검은 산’을 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기병대장입니다. 그는 오랜 세월 전장을 누비며 많은 승리와 패배를 겪어왔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군대는 줄어들었고,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에게 남은 것은 검은 산을 넘어야 한다는 막연한 임무뿐이었죠.

그와 함께 싸우는 노병은 전쟁의 무의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한때 젊은 병사였지만, 수많은 전쟁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전쟁의 허무함에 익숙해진 인물이죠. 하지만 그는 검은 산 너머로 가야만 하는 이유를 묵묵히 따릅니다. 그의 삶은 이미 전쟁터 그 자체가 되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젊은 병사는 그들과 다릅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는 산을 넘으면서도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왜 우리는 싸워야 하는가? 이 전쟁의 끝은 어디에 있는가?”

검은 산을 넘으면서

그들은 함께 검은 산을 넘으며 끝없는 싸움을 계속합니다. 산속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적의 습격을 받고,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검은 산’이 품고 있는 무언가였습니다. 이 산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그들에게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너희는 결국 이 산을 넘지 못할 것이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산을 넘지 못하면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과 두려움은 전쟁 그 자체와 닮아 있었습니다. 전쟁은 그들을 끝없이 시험하고,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잊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전쟁의 잔혹함

‘검은 산’을 넘는 여정은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산은 전쟁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군인들이 검은 산을 넘으려는 것은 마치 인간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괴 앞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것과 같습니다. 산을 넘으면서 그들은 점점 자신의 인간성을 잃어가고, 전쟁의 비인간적인 면모에 휩싸이게 됩니다.

김훈 작가는 전쟁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군인들은 전쟁에서 싸우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그 의지마저 배신당합니다. 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은 산을 넘으면서 더욱 극대화됩니다. 전쟁터에서 그들은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고, 산을 넘으려는 그들의 목적조차 흐릿해집니다.

검은 산의 끝, 그리고 진실

마침내, 그들은 산 정상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승리나 자유가 아닙니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끝없는 허무와, 죽음의 그림자였습니다. 산 너머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훈 작가는 이 결말을 통해 전쟁의 무의미함과 인간의 끊임없는 고통을 전달합니다. 검은 산은 넘었지만, 그들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었고, 서로의 상처만이 남았습니다.

맺음말

김훈 작가의 ‘검은 산’은 단순한 전쟁 소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과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김훈은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약함을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결국, ‘검은 산’을 넘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넘는 것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됩니다. “전쟁의 끝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과연 이 산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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